기록적인 한파로 수도관이 얼어붙던 2월. 세탁소아랫집의 두 번째 레지던스인 프로듀싱 그룹 ‘The Credit’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을 만나기 전 미리 본 뮤직비디오는 만남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한껏 증폭 시켜 주었다.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이들의 포부에, 정형화된 수식어를 나열하려던 마음은 슬쩍 접어두게 되었다.
Q.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The Credit’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3인조 프로듀싱 그룹이다. 영상과 사진, 디자인 작업을 담당하는 비쥬얼 크리에이터 이안 정, 보컬과 탑라인, 편곡을 하는 진, 프로듀싱과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 은호로 구성되어 있다.
Q. 팀 멤버는 언제,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되었나?
은호: 원래 이안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친구 사이였다. 이안과 진은 또 중학교 시절 친구였는데, 수능 끝나고 밴드 활동을 하던 중에 이안의 소개로 만나 보컬로 섭외하게 되었다. 다들 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라 같이 모여서 뭔가를 해 보고 싶었고, 내가 애교 부리면서 한 명씩 꼬시게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밴드로서 재미있게 모여서 놀았다.
Q. 본격적인 음악 활동으로 접어들게 된 계기는?
은호: 군대도 다녀오고, 제대하면서 그 동안의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들을 노래로 만들어 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정식으로 음원 발매를 계획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곡을 쓰고, 녹음하고 발표하다가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작년에 팀을 꾸리게 되었다.
이안: 팀을 꾸리게 되니까 뭔가 본격적으로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팀 정체성과 컬러, 브랜딩을 확립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Q. 그렇다면 브랜딩은 누가 담당하는가?